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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설 연휴 동안 어린왕자를 다시 읽고 라디오헤드 앨범 전곡을 다시 들었다. 특히, 이번 명절 때는 나와 나의 가족들의 살아온 생의 횟수가 더 적나라하게 체감되었다. 지금 내 나이 때에 나의 부모님들은 무엇을 했고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결심을 했을 지 문득 궁금했다. 또, 퇴근 길 버스 혹은 차 안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차가운 밤을 향해 가는 저녁 노을을 보며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궁금했다. 더보기
2021.02.02 같잖다 진짜... 더보기
2021.02.01 지난 주말에 여러 음악을 들었다.토요일 저녁에는 갈란트 앨범을자기 전에는 본 적도 없는 'Stranger Things'의 사운드트랙을 들었다. 일요일에는저녁을 먹고 다음 날 일 할 생각에 심란한 마음을 조금 누르고자산책을 하면서 콜드플레이를 들었다.들으면서 초저녁을 향해 지고 있는 해를 한참 쳐다봤다.그리고 자기 전에는 디즈니 사운드트랙 피아노 버전을 들으면서주말 그리고 1월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 했다. 더보기
2021.01.30 지나가는 시간(정확히 말하자면 주말...)이 아쉬워... 토요일 저녁으로 조금 일찍 밥과 와인을 곁들여서 먹고 지금 조금 허기 가져 밖에 나가 빵을 사와 와인을 쫌 더 마실까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밖은 너무 춥고 또 준비해서 나가기 귀찮고 결정적으로 지금 나가 봤자 맛 없고 비싸기만 한 편의점 베이커리 밖에 못 구한다는 걸 알아 참고 있다. 밥과 날씨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이번 주에는 두 번의 점심 약속이 있었다. 한 번은 싫은 사람들과 피하고 싶은 점심식사를 가졌다. 때마침 점심시간을 시작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창이 큰 식당 자리에서 멍하니 눈 내리는 바깥을 보면서 밥을 먹었다. 다른 한 번은 전 직장 사람들과 밥을 먹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던 것 같은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더보기
2021.01.29 한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 핑계 대고 블로그는 거의 폐허 상태로 두었는데, 오늘 조지 오웰의 글을 보고 몇 자 쓰기로 결심했다."글을 잘 쓰지 못하면 잘 생각하지 못 하게 되고, 잘 생각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다." '솔직함'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감정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미덕일까?과거 아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직선적인 사람이야, 나는 솔직한 사람이야, 나는 뒤끝이 없어, 나는 앞에서 할 말 할 수 있어."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멋있어 보였었고 나는 소위 쿨워터향을 동경하고 원했다.하지만, 최근에 저런 류의 인간을 만나고 나서 내 사고가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됐다.남의 감정과 기분에 대한 배려는 배제하고 자기의 감정만 앞세워 표출하는 인간들이 내 기준 기피 대상 일 순위다. 이.. 더보기
[Film] 댄서 더보기
2021.01.09 ~ 10 주말 내내 대구에 있는 호텔에서 보냈다. 토요일에는 H와, 일요일 지금은 혼자. 1월 중순부터 3월 초중까지 바빠질 것 같고 제주도 가기는 스케줄상 힘들어서 조용히 푹 쉬려고 대부분 숙소에서 보내려고 했다. 토요일 H와 만나서 예쁜 고양이가 있는 서점에 갔다. 개인의 소중한 창작물의 가치를 폄하할 의도는 아니고 그냥 썩 내 마음에 내키는 책이 없었다. 겨우 고른 책 하나는 평범한 일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책을 고른 결정적인 이유는 작가와 전공이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어 이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서 사게 됐다. 서점 구경을 다 하고 대봉동에 가서 덮밥을 먹었다. 이후부터 조금 꼬이기 시작했는데, 가는 곳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착석이 불가능하거나 아예 영업을 안 하는 등... 가.. 더보기
좋은 사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란 뭘까? 먼저,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내가 찾는 내용과는 거리가 먼 정보들만 나열되어서 나온다. 사전에 들어가서 찾아봐도 정확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는다. 매년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정작 '좋은'이라는 추상적인 관념 아래에 내가 과연 해마다 나아지고 있을까라는 의구심, 회의감밖에 안 든다. 모든 일과 생각에는 인과관계란 게 존재한다. 누군가에 게 소위 오글거릴 수 있는 이러한 고민을 왜 하게 됐냐 하면 오전에 회사에서 작은 일이 있었다. 구성원 안에서 최하위 계급인 나는 오늘도 모든 사소하고 작은 일까지 다 신경 쓰고 곤두세우며 일을 했다. 그런데 다른 업체의 실수 아닌 실수(?)로 나는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택시까지 왔다 갔다 타가며 업무를 처리하게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