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시간(정확히 말하자면 주말...)이 아쉬워...
토요일 저녁으로 조금 일찍 밥과 와인을 곁들여서 먹고
지금 조금 허기 가져 밖에 나가 빵을 사와 와인을 쫌 더 마실까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밖은 너무 춥고 또 준비해서 나가기 귀찮고
결정적으로 지금 나가 봤자 맛 없고 비싸기만 한 편의점 베이커리 밖에 못 구한다는 걸 알아 참고 있다.
밥과 날씨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이번 주에는 두 번의 점심 약속이 있었다.
한 번은 싫은 사람들과 피하고 싶은 점심식사를 가졌다.
때마침 점심시간을 시작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창이 큰 식당 자리에서 멍하니 눈 내리는 바깥을 보면서 밥을 먹었다.
다른 한 번은 전 직장 사람들과 밥을 먹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던 것 같은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크게 기억할 만한 얘기는 없고 이 사람들이랑 "다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와인 하니까 갑자기 생각난 일화
1월은 나에게 여러 의미로 힘든 날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거지 같은 현실에 도피하고 싶어 자연스럽게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는데,
한 날은 일을 마치고 땅이 꺼질 듯이 한숨을 쉬면서 일터 근처 편의점에 와인을 사러 갔다.
손에 잡히는 대로 와인 5~6병을 골라서 계산대에 놓으려는 순간 바로 옆에 다른 부서 팀장님이 계셨다.
우리는 서로 못 볼 꼴이라도 본 듯이 멋쩍게 인사하고 각자 계산하고 가게를 빠져나와 각자 갈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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